속초 동명항, 푸른 바다와 낭만을 품은 항구
속초 동명항은 그야말로 동해의 낭만이 깃든 장소다.
우리는 이곳에 단지 동해 맑은 바다를 보러 갔다.
특별한 계획이나 미리 정해둔 목적도 없었다.
단지 그 푸른 바다와 소금 내음, 그리고 넘실대는 파도를 느끼고 싶었을 뿐이다.
그리고 동명항은 그 소박한 바람을 완벽히 채워줬다.
동명항에 도착하자마자 눈길을 끄는 건 활어 센터와 각종 해산물 가게들이다.
활어센타를 둘러 보다 보면 싱싱한 생선과 해산물이 가득하고
상인들의 분주한 손길이 활기를 더한다.
우리는 여행 중이라 생선을 살 수는 없었지만,
활어센타 시장의 활기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다.
살아 있는 물고기들이 유리 수조를 헤엄치는 모습을 보면 바다의 생명력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활어센타를 한 바퀴 돌아보고 난 후 방파제로 향했다.
방파제에 오르는 순간, 시원한 바닷바람이 얼굴을 감싸며 일상의 답답함을 날려준다.
저 멀리 수평선이 뻗어 있는 모습은 말 그대로 가슴이 탁 트인다.
파도가 방파제를 두드리는 소리는 자연의 심장박동처럼 들린다.
이곳에서의 순간은 마치 세상 모든 걱정을 잠시 내려놓게 만든다.
항구에는 크고 작은 배들이 정박해 있다.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고 있는 배들이 정겨운 풍경을 완성한다.
멀리 바다 위에서 돌아오는 배들을 보며 고된 하루를 마친 어부들의 노고가 느껴지기도 한다.
방파제 끝에 서서 보이는 빨간색 정자 같은 건축물은 이곳만의 독특한 매력을 더해준다.
이름이 무엇이든, 그 정자는 동명항과 동해바다가 어우러진 한 폭의 그림이었다.
동명항은 그 자체로 신선하고 ,그 안에 담긴 동해바다와 항구의 풍경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이곳에서 만난 동해바다는 거창한 감상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냥 서서 동해바다를 보고, 바람을 느끼고, 조용히 그 순간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
동명항은 그렇게 바다의 품 안에서 시간을 잊게 만드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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