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 정보
경기도 시흥시 금화로 202범길 136-2번지
시흥 산골수목원
수목카페 전화번호 031-401-7836
눈 덮인 수목원에서 담은 겨울의 한 장면
처음엔 꽃을 기대하며 떠난 길이었어요. ‘수목원’이라는 단어가 주는 설렘 때문이었죠.
혹시라도 한 송이의 꽃이라도 만날 수 있을까, 카메라를 들고 기대에 부풀어 갔어요.
하지만 도착하자마자 알게 된 사실은, 여긴 꽃을 찾기엔 적합한 곳이 아니라는 거였죠.
식물원은커녕 초록을 찾기 힘든 겨울의 앙상한 가지들이 산등성이로 그림 처럼 늘어져 있더라고요.
그런데도 실망이 전부는 아니었어요.
며칠 동안 내린 눈 덕분에 주변 풍경은 온통 하얀 겨울 동화처럼 변해 있었거든요.
수목원 가운데 자리한 물이 졸졸 흐르는 작은 인공 계곡은 단조로운 겨울 풍경 속에서 생기를 더해줬어요.
멀리 산등성이까지 새하얗게 덮인 모습은, 자연이 그리는 겨울의 캔버스 같았어요.
산길을 걷는 건 무리였죠. 눈이 많이 쌓여 있어 발걸음을 뗄 수도 없었거든요.
대신 눈으로 가득한 길을 뒤로하고, 졸졸 흐르는 물을 배경으로 사진 몇 장을 남겼어요.
그곳에서 느낀 건 겨울만의 특별한 정적과 눈이 만들어낸 고요한 아름다움이었죠.
수목원이라는 이름은 저를 기대하게 만들었지만,
실질적으로는 수목원이라기보단 눈 덮인 자연 속 카페와 그 주변 풍경을 즐기는 공간 같았어요.
아쉬움도 있었지만, 순백의 겨울이 주는 깨끗한 풍경 속에서 잠시나마 일상을 벗어난 시간이었어요.
겨울이 아닌 다른 계절엔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겠죠.
그때는 이곳이 진짜 ‘수목원’다운 색을 보여주길 기대하며 이번 방문을 마무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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