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주소:경기 수원시 영통구 영통로 435 영흥수목원
운영시간 09:30~17:3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전화: 031 369 2390
겨울, 영흥수목원내에 있는 큐브모양 식물원을 찾았습니다.
수목원의 특성상 겨울에는 볼거리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걸 알면서도,
초록 식물이 보고싶어 유리 온실이 이 있는 곳을 고르다 선택한 곳이었어요.
그러나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마음이 불편해졌습니다.
수원시에 사업장을 두고 30년 넘게 세금을 내고 있지만,
제가 거주지가 화성시라는 이유만으로 수원시민 할인 혜택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수원시민 할인 혜택 자체는 이해하지만, 사업자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다는 점은 납득하기 어려웠어요.
제가 매일 수원 남문으로 출퇴근하며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원시민이 아니라는 이유로 소외감을 느껴야 했습니다.
지역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라면, 다양한 형태로 지역에 기여하는 사람들까지 포괄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겨울의 영흥수목원: 고요함과 생명의 대비
영흥수목원은 겨울의 차가운 고요함 속에서도 고유의 매력을 가지고 있었어요.
방문자센터는 입장권 없이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좋았습니다.
특히, 계단식 도서관처럼 생긴 공간은 따뜻한 실내에서 고요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방문자센터에서 유리 온실까지 걷는 길은 날씨가 추우니 꽤 멀게 느껴졌고,한겨울이라 손님도 없었습니다.
눈에 띄는 건 겨울의 추위를 버티며 생생하게 살아있는 아이비 덩굴이었습니다.
팽나무를 칭칭 감아 오르며 푸르름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에서 강한 생명력을 느꼈어요.
겨울의 삭막한 풍경 속에서 유일하게 생기를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죠.
유리 온실은 큐브 모양의 독특한 건축물로, 외관만 봐도 식물들의 생생함이 기대됐습니다.
내부는 다양한 식물로 가득 차 있었지만, 한겨울이라 생동감이 조금 부족했던 건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아요.
아쉬운 행정제도 , 더나은 수목원을 바라며
영흥수목원을 방문하며 느낀 가장 큰 아쉬움은 행정 제도의 불공정함이었습니다.
저는 수원시민이 아니어서 할인 혜택을 받지 못했지만,
제가 매일 수원에서 일하며 세금을 내고 소비를 하며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되지 않는 게 억울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수원시와 화성시 경계에 사는 사람들, 혹은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사업자들도 포함될 수 있는 더 폭넓은 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영흥수목원은 아름다운 자연과 독특한 건축물을 즐길 수 있는 곳이지만,
이러한 행정 제도의 아쉬움이 방문의 만족감을 많이 줄였던 게 사실입니다.
겨울철에도 활발히 운영되며 모든 방문객이 평등하게 누릴 수 있는 장소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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