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경기도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432
영업시간 10:00~21:00
대표번호 1544-6703
https://youtube.com/shorts/MDv3QLGgWso?si=Jnjg297CjhhhrbRr
겨울밤을 수놓은 빛의 정원, 아침고요수목원
겨울의 차가운 바람을 뚫고 동행과 함께 아침고요수목원을 찾았어요.
이곳은 깊은 산골짜기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 가는 길부터 신기했어요.
산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길 옆으로 독특한 펜션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더라고요.
‘정말 이런 깊은 곳에 수목원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무렵, 마침내 입구가 보였어요.
입구에 도착하니 한옥으로 지어진 매표소와 상점들이 먼저 반겨줬어요.
간단한 먹거리를 사서 길에 나선 사람들의 모습이 북적거려서 여행 기분이 확 들었어요.
이번에 찾아간 아침고요수목원은 겨울이라 그런지 더욱 특별했어요.
오색 별빛 정원전 덕분이었죠.
나무마다 감겨진 수천 개의 전구가 저마다의 색으로 반짝이며 어두운 밤을 밝혀주었어요.
처음에는 조금 이른 시간이라 환한 빛이 눈에 잘 띄지 않았는데,
조금씩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니 마법처럼 불빛이 수목원을 가득 채우기 시작했어요.
작은 호수 위 정자도 정말 멋졌어요.
물이 반사하는 빛과 어우러져서 마치 다른 세상에 온 것처럼 아름다웠어요.
호수를 바라보며 알록달록한 의자에 잠시 앉아 쉬어 가니, 겨울 추위도 잊히는 기분이었어요.
길을 따라 조금 더 걸으니 한옥과 초가집도 보였어요.
특히 기와집은 정말 예쁘게 꾸며져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이런 집에 살고 싶다”라는 말이 나왔어요.
반듯하게 닦인 마루에 앉아 겨울 풍경을 바라보고 있자니 마음이 차분해졌어요.
산 위쪽으로 올라가면 작은 교회도 있었어요.
건물도 작고 의자도 소박했지만, 조용한 분위기가 참 인상 깊었어요.
안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문앞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아늑함이 느껴졌어요.
수목원 곳곳에 설치된 조명 장식도 눈길을 끌었어요.
빛의 터널, 나무를 감싼 전구, 화려한 조형물들이 겨울 정원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었어요.
그러면서도 나무들이 이런 장식을 좋아할까 하는 생각이 스치긴 했지만,
겨울밤을 아름답게 밝혀주는 이 풍경은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아침고요수목원 내에는 카페와 식당도 있었지만,
우리는 돌아갈 시간이 촉박해서 빛의 정원을 더 오래 걷기로 했어요.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이런 풍경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따뜻해졌거든요.
아침고요수목원은 겨울에도 이렇게 특별한 모습을 보여줬어요.
다음에는 봄이 되어 만개한 꽃들로 가득할 때 다시 찾아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는 또 어떤 모습으로 나를 반겨줄지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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