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잔도: 스릴 넘치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가을이 절정을 맞이한 11월
한탄강 주상절리길의 잔도(절벽 위에 설치된 길)를 걷기 위해 철원으로 향했어요.
한탄강 주상절리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이예요.(2020년 7월 인증)
이곳은 여름과 가을이면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관광 명소인데,
이번엔 단풍이 가득 물든 절경 속에서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어요.
지난겨울에 방문했다가 문이 닫혀 아쉬웠던 만큼,
이번 가을의 잔도 체험은 더 특별했죠.
철원까지는 생각보다 긴 여정이었지만,
아름다운 단풍을 기대하며 집에서 이른 아침에 출발했어요.
목적지에 도착하니 이미 모든 주차장이 만차!
많은 차량이 순담 로터리 근처를 배회하고 있었고,
결국 안내 요원의 도움으로 길 가장자리에 주차를 했어요.
단풍 절정기에 방문한 만큼 예상했던 인파였지만,
실제로 눈앞에 펼쳐진 인산인해는 그야말로 놀라움 그 자체였어요.
철원주상절리는 상류의 순담 매표소와, 하류의 드르니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입후 진입 할수 있어요. 양쪽 방향에서 진입 할수 있는거죠.
도보 1시간 30분 소요 되는 거리이고
순담과 드르니를 오가는 순환버스가 계속 있어요.
저희는 순담에서 2명 20000원 티켓을 구매 했더니
10000원을 철원 지역상품권으로 돌려주었어요.
잔도 초입에 들어서자마자 잔도길의바닥이 뚫려있어서 바닥이 보이니
발걸음 내딛기가 떨렸어요.
그런것도 잠시 인파에 떠밀려 걷다보니
보이는 곳곳이 절경이라 가슴이 뻥뚫렸어요.
높이 솟은 절벽을 따라 설치된 잔도길이 눈에 들어왔어요.
주상절리로 이어진 잔도길을 걸으니
한탄강을 굽어보며 이어진 절벽과 강물이 어우러진 풍경이 감탄을 자아내게 했어요.
첫 발을 내디딜 때부터 발아래로 강이 내려다보이는 구조라 짜릿함과 두려움이 쫄깃 쫄깃한 시간 이었어요.
가파른 계단과 출렁다리를 건널땐 철제 난간을 꼭 잡고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으며 주상절리길을 걷는 경험은 두고두고 말하고 싶은 소재가 될것 같아요.
한탄강 줄기를 따라 걷다 보면 출렁다리가 무려 13개가 이어집니다.
처음엔 몇 개의 다리를 건너는지 세어보려 했지만,
이내 풍경의 아름다움과 잔도의 스릴에 빠져 세는 걸 잊어버렸습니다.
특히 다리 위에 서서 강 건너를 바라보면 끝없이 펼쳐진 수채화 같은 경치가 펼쳐졌고, 단풍으로 물든 나무와 절벽들이 푸른 하늘과 멋지게 어우러졌어요.
-
잔도는 양방향으로 줄지어 이동 하는데 ,
늘어선 관람객들이 기념사진을 찍으며 걸음을 멈추게 했어요.
풍경을 배경으로 각자의 추억을 남겼어요.
이들의 모습에서 폰카메라의 보급이 관광 문화에 활기를 불어 넣는 다는걸 느꼈어요.
주상절리의 절벽은 그 자체로도 신비로웠고,
이 길을 설치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들어갔을지 경탄이 나왔어요.
이 절벽에 잔도길을 설치한 기술자들에게 존경의 마음이 들었어요.
드르니 출구 쪽에 가까워졌을때 하늘을 올려다보니 인도교가 길게 가로지르고 있었습니다.
아직 공사 중이라 다리를 건너걸수는 없었어요.
드르니 쉼터에서 기념사진을 찍는것으로 대신 했어요.
다음엔 이 인도교를 건너며 또 다른 각도에서 한탄강의 풍경을 만끽해보고 싶어요.
이곳을 빠져나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머릿속에는 여전히 잔도의 스릴과 단풍의 풍경이 진하게 남았어요.
이날 한탄강 주상절리길 잔도에서 보낸 시간은 짜릿함과 감동이 공존하는 시간이었으며,
단풍이 물든 한탄강의 아름다움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합니다.
자연과 인간이 만들어낸 최고의 스릴과 경관을 동시에 즐길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두물머리: 양수리에서 만나는 북한강과 남한강의 낭만. (16) | 2024.11.24 |
---|---|
철원 한탄강 지질여행 한여울길, 물윗길 트래킹-은하수교와 송대소의 절경 (3) | 2024.11.17 |
만천하 스카이워크 단양에서 만끽한 가을풍경-구름위를 걷는 듯한 경험 (1) | 2024.11.11 |
단양강 잔도길,강물따라 걷는 힐링 산책로 (0) | 2024.11.10 |
단양팔경 도담삼봉 유람선 여행- 비 내리는 날의 몽환적인 풍경 (4) | 2024.1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