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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향교, 탁 트인 전망과 유교의 숨결

여행

by 산책이 2025. 1. 20.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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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향교, 명륜대학, 홍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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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향교, 한글 영문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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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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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이천향교
경기도 이천시 창전동 336버336번지
경기도 문화유산 
 

이천향교


어릴 적부터 향교라는 공간은 내게 금기된 세계처럼 느껴졌다.
남자 어른들이 다녀오면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는것을 들으며 , 나는 그곳에 대해 막연히 상상만 하곤 했다.
그렇게 닿을 수 없었던 공간에 내가 직접 발을 들이게 된 건 완전히 우연이었다.
이천의 한 카페를 찾았다가 바로 옆에 자리 잡은 기와집들을 발견했는데, 그것이 바로 이천 향교였다.
향교는 이천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 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이천향교


뒤편으로는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고, 앞쪽으로는 탁 트인 시야가 펼쳐진다.
이곳에서 대성전에 서서 풍경을 바라보면,
마치 세상을 가늠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유교적 가르침을 받는 공간으로서 이렇게 완벽한 위치가 또 있을까 싶었다.
특히 대성전에서 바라본 풍경은 인상 깊었다.
아늑함과 탁 트임이 공존하는 이곳은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면서도 세상을 향한 넓은 시야를 열어주는 느낌이었다.
이천의 풍경을 내려다보며,조선시대 유생들이 이곳에서 어떤 마음으로 배움을 추구했을지 상상해 보았다.
단순히 지식을 얻는 공간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키우는 공간이었을 것이다.
 

이천향교 대성전


향교 뒤편으로는 이천 시립도서관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천시립도서관
이천시립도서관


이 현대적인 도서관은 또 다른 의미에서의 배움과 사색의 공간이었다.
도서관은 향교와는 또 다른 활기와 생동감을 가지고 있었다.

이천시립도서관 책마당


주차장은 차들로 가득 차 있었고, 도서관 내부는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과거의 배움과 현재의 배움이 같은 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천향교


향교는 단순히 역사적 유물로서가 아니라, 지금도 그 신성함을 품고 있었다.
절대적인 신성함을 내세우는 종교 공간과는 다르게, 이곳의 신성함은 인간의 삶과 자연스럽게 스며든 듯했다.
단순히 무겁고 경건하기보다는 세상을 바라보게 하고, 그 안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었다.
이번 이천 향교 방문은 내게 많은 것을 남겼다.
어린 시절의 막연한 상상에서 시작된 향교에 대한 인상이 이제는 현실로 다가왔다.
그곳에서 느낀 탁 트인 전망과 유교의 숨결은 내게 사색과 배움의 의미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다.
이천 향교는 단순히 조선시대의 유산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것을 가르쳐주는 공간이었다.

이천향교
이천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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